스페이스X 몸값 501조원…'트럼프 올인' 머스크 베팅 효과

블룸버그, "스페이스X 내부자 주식 거래"
1주당 112→185달러…3개월 만에 '반전'
"스페이스X, 대형 상장기업에 필적 수준"
  • 등록 2024-12-11 오후 5:43:31

    수정 2024-12-11 오후 5:43:3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약 3500억 달러(약 501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11일 종가기준 322조3683억원)의 약 1.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상장도 안 된 미국 스타트업의 가치가 한국 시총 1위 기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서 만세를 하고 있다.(사진= 로이터)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자체 입수한 스페이스X의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이 12억5000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 주식거래는 비상장 기업의 직원과 일부 초기 주주가 공개매수 등의 방식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것으로,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이번에 주식을 한 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거래했다. 이는 3개월 전의 주당 112달러에 비해 가치가 65%가량 크게 올랐다.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이런 엄청난 가치 평가는 일부 대형 상장기업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상이 올라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올인’한 머스크 CEO가 앞으로 정부 관련 사업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민간 협력사들의 위성이나 화물, 우주인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로켓 발사 사업 등을 통해 우주 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로켓 발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미 대선 당일인 11월 5일 종가기준 251.44달러 수준에서 한 달여 만에 이날 종가기준 400.99달러를 기록, 60%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개인 재산도 약 3840억 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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