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IET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쟁률은 최종 288.1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283.53대 1을 기록했으며,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288.88대 1이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001510)(225.14대 1) △삼성증권(016360)(443.16대 1) △NH투자증권(005940)(502.16대 1) 으로 집계됐다.
증거금 역시 80조9017억원을 기록,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198억원을 약 한 달여 만에 새로 썼다. 이미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8일 하루만 놓고 봐도 SKIET는 통합 경쟁률 78.93대 1, 증거금 22조1594억원을 기록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 기록인 경쟁률 75.87대 1, 증거금 14조원을 갈아치웠다. ‘눈치보기’ 끝 청약이 몰리는 마지막 날의 특성상 이날 역시 막판으로 갈수록 청약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IET는 지난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유가증권(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역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웠던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던 1275.47대 1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대어로 꼽혔던 명신산업(009900)(1196대 1), 하이브(352820)(전 빅히트, 1117대 1) 등과 비교해봐도 이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뜨거운 열기… SK證 외에는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어
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2차 전지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LiBS)’ 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 부문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최근 1조1300억원을 들여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 대응에 나선만큼 높은 잠재력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현재 균등 배정 제도 하에서의 마지막 ‘중복 청약’ 막차로 여겨진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여기에 오는 6월 말 금융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기 이전의 막차 대어로 여겨졌기 때문에 청약 열기가 특히 더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로 절반에 육박하며 한국투자증권이 171만8840주(32.1%)다. 인수단인 SK증권은 76만3928주(14.3%),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 19만982주(3.6%) 순이었다. 다만 정해진 균등배정 물량과 비교해 신청 건수가 초과할 경우 증권사별로 추첨을 통해 배정이 이뤄진다. 이에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증권사에 청약한 신청자들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편 SKIET는 오는 5월 3일 납입과 환불 등을 마치고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의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