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의 김범수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 노조가 입장 자료를 통해 대외 변수 극복에 사측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위한 행동은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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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 이하 카카오노조)는 최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수감과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 측과 대화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는 노사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대화를 통해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카오노조는 위기 대응과 별개로 카카오 계열법인의 매각 관련 소식에 대해 확실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노조는 지난 주 아지트(카카오 사내 게시판) 공지문에서 쇄신 과정에서 크루(직원) 참여 보장과 매각 시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VX의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법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 반대 행동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노조는 다음 주부터 카카오VX 앞에서 진행하던 매각 반대 피켓 시위를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가 있는 판교역 일대에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