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났지만…여야, 운영위서 김건희 의혹 등 난타전 예고

다음달 3일까지 운영·정보·여가위 3곳 감사
대통령실 이전·주가조작 의혹 등 충돌 예상
  • 등록 2022-10-26 오후 6:10:47

    수정 2022-10-26 오후 6:10:4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의 극단 대치 상황에서 지난 24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다만 아직 겸임 상임위원회 3곳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여야 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특히 서해공무원 피습 사건, 김건희 여사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 예산 국회로 접어든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 의원들이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26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곳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여야 간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다. 운영위는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가인권위,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국회입법조사처 등을 대상으로, 다음날인 3일에도 국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다.

이달 중 열렸던 교육위와 법사위 등에서도 여야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며 맞섰던 만큼, 다음달 3일 열리는 운영위에서도 해당 이슈를 두고 또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실 이전, 새 영빈관 예산편성 논란, 건진법사 의혹 등 윤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정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검찰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하며 상임위 곳곳에서 파행이 이어진데다 현재도 대장동 특검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에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다음달 중 운영위는 정상적으로 열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 25일 열린 제2차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이 모두 참석해 김정하 사회복지법인 프리웰 이사장, 박대성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 부모회 고문 등 2명이 국가인권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익명을 요구한 운영위 소속 한 의원은 “그동안 수비수 역할을 하던 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펼칠 수 있는 운영위 국감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여러 쟁점이 몰린 운영위에서 날선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초구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감에서는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조상진 국정원 기조실장 사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논란, 쌍방울 외화 밀반출 사태 등 관련 현안 질의가 이어졌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서해 공무원 피습사건과 관련해 과거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월북 분석 보고를 한 사람이 누군지 질문이 있었지만 아직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은 공무원 표류 당시 근처에 있던 중국 어선에 국정원 소속 휴민트(Humint·인간정보)가 있었다는 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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