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리은행 압수수색 4시간여만에 종료…"자금흐름·공범 파악"

남대문경찰서, 2일 오후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횡령 직원 A씨 근무했던 기업개선부 중심
A씨 자택, 공범인 동생 B씨 자택 등도 압수수색 진행
"자금 흐름, 공범 등 중점적으로 파악 예정"
  • 등록 2022-05-02 오후 7:36:38

    수정 2022-05-02 오후 7:36:3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직원에 의한 614억원 규모의 횡령이 발생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4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쳤다.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수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후 1시 50분쯤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오후 5시 5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이번 압수수색 장소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직원 A씨와 공모자로 지목돼 역시 구속된 그의 친동생 자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근무했던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위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기업개선부를 중심으로 유관 부서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횡령 범죄와 관련된 문서, 업무용 개인 컴퓨터(PC) 등이 대상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횡령 자금의 흐름, 친동생 외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일했던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 사이, 3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가 횡령한 돈은 과거 우리은행이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원금과 이자 등이다. 이는 이란 가전업체에 돌려줘야 하는 계약금이었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송금이 이뤄지지 못해 회사에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이 횡령 사실을 인지, 경찰에 고소하자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A씨의 동생 역시 공범으로 지난 1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은행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고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A씨의 동생도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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