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파관리 TF 첫 회의…“이달 내 조속히 대책 마련 목표”

경찰청, 9일 ‘인파관리 대책 TF’ 첫 회의
경찰행정·소방에 공간, 빅데이터 등 각계 전문가 12명 참여
크리스마스 등 연말 인파 대비 위한 대책 마련 ‘속도’
  • 등록 2022-11-09 오후 6:49:49

    수정 2022-11-09 오후 6:49:4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여는 등 인파가 몰릴 연말연시 이전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키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9일 오후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중 하나인 인파관리개선팀의 ‘인파 관리 대책 TF’ 1차 회의를 열어 다중 밀집 상황에서 인파 사고를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 12명은 경찰행정, 소방안전 등 관례 학계뿐만이 아니라 도시공학과 과학·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기관에서 온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학계 자문과 외국 사례 등을 종합, ‘인파 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인파를 측정하고, 경보 체계 등 구축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TF를 마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첫 ‘인파 관리’ TF 회의를 통해 크리스마스, 보신각 타종 행사 등 연말연시 인파가 밀집된 상황들에 대비할 대책 마련에 집중, 최대한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의 참석자는 “당장 12월에도 연말 행사 등이 이어지며 인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12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빨리 대책을 마련하는 게 1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민간자문위원들이 대규모 행사에 대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며 “경찰이 적극적인 통제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인파관리 개선뿐 아니라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총 3개의 TF를 구성, 조직 쇄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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