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여는 등 인파가 몰릴 연말연시 이전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키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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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9일 오후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중 하나인 인파관리개선팀의 ‘인파 관리 대책 TF’ 1차 회의를 열어 다중 밀집 상황에서 인파 사고를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 12명은 경찰행정, 소방안전 등 관례 학계뿐만이 아니라 도시공학과 과학·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기관에서 온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학계 자문과 외국 사례 등을 종합, ‘인파 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인파를 측정하고, 경보 체계 등 구축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TF를 마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첫 ‘인파 관리’ TF 회의를 통해 크리스마스, 보신각 타종 행사 등 연말연시 인파가 밀집된 상황들에 대비할 대책 마련에 집중, 최대한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의 참석자는 “당장 12월에도 연말 행사 등이 이어지며 인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12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빨리 대책을 마련하는 게 1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민간자문위원들이 대규모 행사에 대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며 “경찰이 적극적인 통제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인파관리 개선뿐 아니라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총 3개의 TF를 구성, 조직 쇄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