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한 정철승 변호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정철승 변호사(52)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업무상비밀누설·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에 피해자 측이 지난해 8월 정 변호사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이첩했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유족을 대리해 국가인권위원회 상대 행정소송 등을 진행해왔으나, 지난달 유족의 의사에 따라 사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