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상장 당시 대어라는 ‘이름값’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을 추진하던 당시 ‘배틀그라운드’라는 히트작이 1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공모가를 한 차례 낮춘 것이 시작이었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세 자릿수대(243.15대 1)에 그쳤고, 공모 청약 역시 경쟁률 7.79대 1, 증거금 5조원 수준에 그쳤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이 수십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증시에 기록을 세웠던 것과 확연히 대조됐다.
이에 코스피 상장 첫 날인 지난 8월 10일에 크래프톤은 공모가(49만8000원)을 밑돈 4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장 이튿날에는 10% 넘게 하락하며 40만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036570)를 넘어 게임 대장주의 자리는 차지했지만, 그간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는 대신 주가는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초기 흥행 추이 역시 긍정적이다. 뉴스테이트의 사전 예약자수는 5500만명에 달했고, 출시 약 1시간 30분 만에 이용자 수(DAU)가 278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출시 이틀차인 지난 12일에는 몰리는 이용자들 탓에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높은 초기 관심을 증명한 상태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뉴스테이트는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수십여 국가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중이며, 사용자 수 및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 중으로 추정된다”라며 “IP의 다양화, 메타버스와 NFT 등의 사업 모델 준비를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6% 늘어난 8711억원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87% 늘어난 2조1026억원으로, ‘2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