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속 코세페 2024 개막…월말까지 가전·車·숙박 등 할인(종합)

역대 최대 2600여개사 동참해 할인행사
외국인 돌아온 명동 상권서 개막식 열어
홍보대사 이상화 “코세페서 올겨울 준비”
“의기소침했던 유통가, 활로 모색 기대”
  • 등록 2024-11-08 오후 3:50:14

    수정 2024-11-08 오후 3:50: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600여 제조·유통기업이 매년 가을 연례 할인행사인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를 맞아 이달 말까지 일제히 할인행사를 펼친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동참한 이번 코세페를 통해 침체한 내수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줄 왼쪽 5번째부터) 강성현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롯데쇼핑 대표)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홍보대사를 맡은 방송인 강남, 이상화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가 8일 오후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열린 2024 코세페 개막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8일 오후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2024 코세페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할인 시즌을 알렸다.

코세페는 유통업계가 산업부의 후원으로 매년 가을 여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2015년 메르스 유행에 따른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롤 모델 삼아 만든 행사다. 초기엔 참여도가 낮아 전시 행정 비판도 일었으나 2019년부터 유통업계 주도로 추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형태로 지원하면서 기업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2500개사가 참가했는데 올해는 100여개사가 늘었다.

자동차와 가전, 백화점은 이미 이달 초부터 크고 작은 할인 행사를 시작했고, 온·오프라인 쇼핑몰은 물론 리조트나 숙박시설, 놀이공원, 학습지, 영화관, 프렌차이즈, 편의점 등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판촉을 펼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국 전통시장도 산업부의 지원으로 온·오프라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

올해 코세페 준비위원회는 8일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지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명동은 2020년 코로나 대유행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다.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국민이 올 한해 열심히 뛰어준 결과 제 사무실 전광판에는 역대 최대 수출,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 등 좋은 소식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국가대표 쇼핑 축제’를 준비했으니 많은 사람이 좋은 쇼핑 아이템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개막식 직후 인근 올리브영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올해 코세페 홍보대사인 이상화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방송인 강남 부부도 함께했다. 이상화 선수는 “저도 코세페 기간 쇼핑하며 다가오는 겨울 준비를 할 계획”이라며 “모든 소비자가 코세페에서 즐거운 쇼핑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이번 코세페를 통해 침체한 내수 경기가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전분기 대비 0.5% 성장)과 달리 0.1% 성장에 그치는 등 기대를 밑돌고 있다. 민간소비는 0.5% 늘어나는 등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 어려움을 겪고 빠른 회복을 기대한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이 충분한 온기를 느끼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상권도 많이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진 않는다.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75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020년 252만명, 2021년 97만명까지 줄며 상권이 붕괴한 바 있다. 지난해 1103만명으로 다시 늘었고 올해 역시 9월까지 1214만명이 찾았으나 2019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코세페 2024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성현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롯데쇼핑 대표)은 “코로나 이후 경기가 많이 살아날 거라고 기대했지만 여러 이유로 어려움이 많아 의기소침한 상황”이라며 “예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준비한 이번 코세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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