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윤상현, 내가 복당시켜"

"윤상현 법정 구속 막을 수 있는 건 尹 캠프 본부장 뿐"
  • 등록 2024-11-06 오후 10:55:54

    수정 2024-11-06 오후 10:55:5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가 2021년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국민의힘에 복당시키는 데 자신이 기여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6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2021년 8월 초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 한 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윤 의원과 함성득 경기대 교수를 거론하면서 “윤상현이가 얼마나 인맥 관리를 잘하는 줄 아냐”며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해요. 그 가들(걔들을)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어요”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한 윤 의원은 2021년 8월 5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바 있다. 명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입김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녹취가 윤 의원이 복당한 당일 녹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또 “다음 주 월요일에 준석이 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을 복당시킴으로써 윤석열 캠프에서 계파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었단 거다.

당시 윤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명씨는 법정 구속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캠프 본부장뿐이었다고도 말한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의 캠프 합류를 설득했단 이야기도 담겼다.

명 씨는 녹취에서 “윤상현이 살려면 어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라며 “함성득이는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말한다. 실제 윤 의원은 복당 두 달 만에 윤석열 캠프에서 중책인 총괄특보단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