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1순위’ 김민별 “목표는 우승…하고 싶은 샷 다 하겠다”[주목 이선수]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 수석 통과 ‘슈퍼루키’
국가대표 출신…주니어 무대서 20차례 이상 우승
신인상 경쟁자 황유민과는 절친한 사이
“유민 언니 덕분에 전지훈련 즐겁게 보내”
정규투어 대비해 탄도 낮은 샷 연마…아이언 샷이 ‘무기’
  • 등록 2023-04-03 오전 12:10:00

    수정 2023-04-03 오전 12:10:00

김민별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규투어 첫 우승을 가장 하고 싶어요. 세부적인 목표는 톱 10에 10번을 오르는 겁니다. 후회 없는 루키 시즌을 보내겠습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김민별(19)은 주니어 여자 골프의 강자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혀 화제가 됐고, 지난해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20차례 이상 우승해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KLPGA 정회원 선발전 1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1위로 통과했다. 김민별이 올해 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슈퍼 루키’로 불리지만 정작 김민별은 “왜 관심을 많이 받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김민별은 정규투어 당락을 결정짓는 시드 순위전 본선을 앞두고 치른 예선에서는 그저 그런 순위인 17위로 통과해 걱정이 컸다. 본선 무대에선 달랐다. 김민별은 첫날부터 6언더파를 치고 선두권에 올랐고 3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6언더파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날에도 3타를 줄인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고 수석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김민별은 “첫날부터 타수가 잘 나왔고 안정적이어서 4일 내내 큰 어려움 없이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드전은 작년의 가장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서 “100m 안쪽 거리가 많이 남는 코스인데 제가 그 부분이 부족해서 100m 안쪽의 웨지 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1월 초부터 두 달 동안 다녀온 태국 전지훈련도 1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전지훈련에서는 정규투어를 대비해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도 낮은 샷을 연마했다. 김민별은 “제 샷이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 시드전이 치러진 무안도 원래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데, 작년은 예년보다 바람이 불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저는 바람이 많이 부는 것처럼 느꼈다. 그때도 ‘무조건 탄도 낮은 샷을 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김민별(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김민별은 “전지훈련이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훈련한 (황)유민 언니 등 언니들 덕분에 즐겁게 연습할 수 있었다”라고도 덧붙였다. 황유민은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시드 순위전에서 6위를 기록해 여유롭게 올해 KLPGA 투어 시드를 땄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25)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2위를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올해 김민별과 함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김민별은 황유민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같은 코치(한연희)에게 배우며 절친하게 지내고 있고, 서로 신인상 등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서다. 김민별은 “언니가 신인상을 받으면 축하해줄 것이고, 내가 받으면 기뻐할 것”이라며 “뻔한 말이어서 민망하지만 제 라이벌은 정말로 자신이다”고 밝혔다.

김민별은 국내 카누 1호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김판형 씨의 다부진 피지컬을 물려받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168cm의 큰 키에 탄탄한 골격을 갖췄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남자 못지않은 파워풀한 스핀양을 자랑한다. 차분한 성격 덕분에 플레이를 할 때도 결코 흥분하는 법이 없다.

그는 오는 6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본격적인 루키 시즌을 시작한다. 김민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게 훗날 목표다. KLPGA 투어에서 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개막전이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절대 욕심부리지는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별(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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