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유전자 타고 난 이동은 "우승트로피로 보답해야죠" [KG레이디스 오픈 주목 이선수]

KG레이디스 오픈 30일 용인 써닝포인트CC 개막
신인 이동은, 장타에 아이언샷 좋아 우승 예감
"골프장에 가만 알아보는 팬 늘어 신기해"
"프로골퍼 출신 부모님 덕에 자연스럽게 골프입문"
"써닝포인트 장타에 유리한 코스..좋은 느낌 들어"
  • 등록 2024-08-27 오전 12:00:00

    수정 2024-08-27 오전 12:00:00

KLPGA 투어의 루키 이동은이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G레이디스 오픈에 앞서 데뷔 첫 우승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저렇게 멀리 치는 선수가 누구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주목할 선수가 한 명 더 늘었다. 250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날리는 이동은(20)이다.

지난 7월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이동은은 2번홀(파4)에서 티샷을 270야드 날린 뒤 92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에 붙였다.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전형적인 장타자의 코스 공략을 보여줬다.

시원스럽게 쭉쭉 뻗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이동은은 이날 하루에 무려 9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무결점 경기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순위가 밀려 결국 5위로 대회를 마쳐 또 한 번의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 등 강자들 틈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타를 앞세운 폭발력을 갖춘 무서운 신예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동은은 “요즘 골프장에 가면 알아봐 주시는 분도 있고 팬도 생겼다”라고 신기해하며 “상반기 몇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함께 경기한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정상권에 있는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실수가 적고 실수해도 감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상반기를 보내며 투어에 적응한 이동은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각오로 하반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동은은 골프 DNA를 타고났다. 아버지 이건희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신이고 어머니 이선주 씨는 KLPGA 준회원이다. 부모에게 골프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동은은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로 데뷔했다. 주니어 골프선수를 지도하는 아버지의 영향은 이동은의 골프에 그대로 녹아 있다. 남자처럼 강한 스윙을 하게 돼 자연스럽게 장타자가 됐다. 부모님은 현역 시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동은은 우승해서 부모님의 소원도 함께 풀어 드리고 싶어했다.

그는 “제가 우승하면 우리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라며 “정규투어 무대에선 아직 우승이 없지만, 드림투어 시절 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우승이라는 것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고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했던 것 같다. 엄마와 아빠가 우승하지 못했으니 제가 대신 풀어 드리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G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은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 2023년 서연정까지 6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다.

이동은은 자신이 올해 7번째 신데렐라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했다.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역대 우승자를 보면 모두 한 번 이상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이동은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이동은은 올해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3야드로 5위에 올라와 있고,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선 63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 경쟁에 나섰다가 아쉽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이동은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봤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했고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KG레이디스 오픈 개막에 앞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할 기회가 있었는데 코스가 까다롭지 않고 장타자에게 유리한 면이 있어서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이동은이 티샷을 준비하며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동은이 하반기에는 우승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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