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돌파 윤이나, 대상에 최저타수 1위까지 '트리플 크라운' KLPGA 접수

KLPGA 최종전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3관왕 확정
"평균타수 1위 가장 큰 의미..꾸준한 경기 지표"
"힘든 순간에도 팬들 응원, 코치진 도움 큰 힘"
"복귀 첫 해 좋은 결과..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
  • 등록 2024-11-10 오후 4:17:52

    수정 2024-11-10 오후 4:17:52

윤이나가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왕에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1위까지.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윤이나는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1147만 1429만 원의 상금을 추가한 윤이나는 시즌 총상금을 12억 2114만5715원으로 늘리며 상금왕을 확정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12억 원 이상 획득한 선수는 윤이나가 유일하다.

10월 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 상금왕을 차지했다.

복귀 첫해 상금왕..대회당 4900만 원 벌어

2022년 데뷔한 윤이나는 첫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거두며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플레이를 한 뒤 늑장 신고해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22년 하반기부터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징계 기간 팬들의 탄원서 제출 등 노력이 이어지면서 복귀가 빨라졌다. 올해 초 1년 6개월로 징계 감면을 받아 4월부터 투어로 복귀했다.

2년 가까운 긴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투어에 적응했다. 복귀 후 4번째 출전한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톱10을 기록했고 그 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두산 매치플레이 4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기다렸던 우승이 나왔다. 8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2승을 거뒀다. 그 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준우승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윤이나는 대회당 평균 4900만 원을 벌어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1승 포함 톱10 14회, 76라운드에서 버디 308개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1승 포함 14번의 톱10을 기록해 대상도 확정했다. 올해 누적포인트 5035점을 획득해 박현경(503점)에 32점 차 앞섰다.

KLPGA 투어 대상은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톱10 이상 진입해야만 포인트를 획득한다.

윤이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롯데 오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위(이상 3회) 등 총 1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대상 1위를 확정했다.

시즌 내내 고른 경기력으로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올해 25개 대회에서 76라운드를 경기한 윤이나는 평균타수 70.0타를 기록했다. 시즌 총 308개의 버디를 기록해 라운드 평균 4.05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54야드로 전체 2위이면서도 그린적중률 78%의 정교함을 갖춘 전천후 선수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3관왕을 확정한 윤이나는 “2024시즌을 시작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못했기에 지금도 안 믿기고 얼떨떨하다”라며 “3가지 상 중에서 가장 받고 싶었던 것은 평균타수 1위다. 한 시즌 평균을 냈을 때 좋은 성적을 낸 지표이기도 하고 꾸준하게 잘 쳤다는 평가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복귀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고 막상 경기하면서 부담도 됐다. 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들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징계 기간에도 골프채를 내려놓지 않으면서 훈련하고 좋은 코치분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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