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조직개편·효율화…디지털 중심 생존전략 모색

GS리테일, 플랫폼·홈쇼핑 BU로 분할·재편 시너지 모색
CJ온스타일, 오덴세 등 PB 브랜드 강화로 수익 강화
4분기 적자 롯데홈쇼핑, 벨리곰 등 IP 활용 신사업 전개
  • 등록 2023-02-22 오전 6:00:00

    수정 2023-02-22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홈쇼핑 업계가 성장한계에 직면한 TV홈쇼핑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아울러 TV홈쇼핑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층의 TV홈쇼핑 유입률이 하락하면서 3040세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CJ온스타일은 웹툰작가 기안84(우측)와 음악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좌측)가 출연한 갤럭시S23 론칭행사를 업계 단독으로 진행했다(사진=CJ온스타일)
21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작년 말 플랫폼·홈쇼핑·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유닛(BU)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BU 조직을 플랫폼 BU와 홈쇼핑 BU로 분할·재편했다. 디지털커머스를 양 BU에 통합함으로써 온·오프라인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홈쇼핑 BU는 올해 TV와 모바일(앱)을 연계한 상품 소싱 및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고객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모바일 전환전략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샵은 데이터홈쇼핑의 GS마이샵, 라이브커머스의 샤피라이브, 라이브커머스 대행사업 ‘문래라이브’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다이슨, SK매직 등 유명 가전기업의 라이브방송 제작을 대행해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쿠팡 등에 송출하는 방식의 문래라이브는 작년 3~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0% 성장했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덕분에 작년 GS홈쇼핑의 취급고 기준 모바일 비중은 6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J ENM(035760)의 홈쇼핑 사업 부문인 CJ온스타일도 작년 10월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품질(QC)센터, CS(고객서비스)센터, 심의 부문을 합쳐 서비스 1·2팀으로 개편했다.

품질센터는 암행고객의 역할을 하는 등 소비자 보호와 제품 품질 관리 등을 하는 조직이다. TV홈쇼핑보다 모바일 사업의 취급고 비중이 커지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CJ온스타일은 오덴세와 같은 자체 브랜드(PB) 강화, 모바일 전환을 통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각오다. 작년 4분기에도 객단가가 높은 패션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6.2%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유튜브와 연계한 라이브쇼핑을 강화해 취급고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 쇼케이스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지난달 모바일 쇼호스트로 등장해 미우미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작년 4분기 패션·건기식 등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홈쇼핑 업계 중 유일한 분기 적자다.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새벽방송(2시~8시) 송출도 하지 못하는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홈쇼핑은 캐릭터 개발·가상모델 도입 등 콘텐츠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시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캐릭터 ‘벨리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고, 오는 25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벨리곰 NFT 홀더파티도 개최한다. 지난달에는 가상인간 루시가 모바일 생방송 쇼호스트로 나서기도 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는 TV홈쇼핑을 이용하지 않는 추세고,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고객인 5060세대조차 모바일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모바일 신사업은 TV홈쇼핑보다 수익성이 낮아 신사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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