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내년 4월 콜옵션 이행할 것···유동성도 문제 없다"

콜옵션 미이행 이슈에 선 그은 한화생명
해외 외화자산으로 환율 변동과도 무관
"자금 충분...추가적 확보 필요성 없어"
  • 등록 2022-11-16 오전 10:19:51

    수정 2022-11-16 오후 8:59:32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최근 발생한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 관련 이슈에 대해 “차질없이 콜옵션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사태가 논란이 된 만큼 이와 관련된 추가 논란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오는 2023년 4월에 이행할 예정이다.

(사진=한화생명)
16일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해 운용 중”이라며 “콜옵션 시점이 돌아오는 내년 1분기에 콜옵션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8년 4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내년 4월 이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이행 시점이 도래한다. 한화생명은 실적발표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콜옵션 이행 의지를 밝혔으나,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의 콜옵션 논란이 채권시장을 흔들리자 콜옵션 이행 관련한 투자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고,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콜옵션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차환 발행 계획에 대해선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7억5000만달러), 6월 국내 후순위채권(4000억원)으로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9월 해외 신종자본증권(7억5000만달러 이내)을 한 차례 더 발행하겠다고 공시했으나, 급격한 금리상승 등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제기된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재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통상 유지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화생명은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은 “일시납 저축성 상품 판매 확대는 신규 유입 자금을 이차 역마진 없이 투자 가능한 점을 고려해 단기 자금 확보는 물론 자산 증대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올해 말 170%를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다. 연말 RBC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변액보험 헤지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9월말 RBC비율은 159%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점인 내년 4월엔 새로운 감독규정인 K-ICS 비율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므로 RBC비율과는 무관하다”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상품 확대 등을 통해 가용자본을 확대하고,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노력으로 해당 수치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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