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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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월세 대출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담대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면서도 “후발주자로서 현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내 가치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주담대도 이러한 고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담대는 많은 국민이 받고 있고 시장도 매우 크며 (토스도) 해야 하는 서비스이지만 거시경제 환경 등이 잘 맞아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선보인 전·월세 대출도 준비는 이미 돼 있었는데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하반기에 발표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폭증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 은행의 대출을 지목한 점에 대해선 전·월세 대출은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주담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주담대는 담보가치 상승에 기대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성격이 있지만 전·월세 대출은 최대 만기 2년에 보증금을 실거주 목적으로 대출해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전히 2030 청년 거주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전세지킴이보증 등 안정적 거주를 위한 기회라고 생각. 그럼에도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가부 증가는 면밀히 보고 있다. 대출 실행속도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
한편 3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출시 22개월 만에 월 당기순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회원수가 700만명을 돌파하고 여신 규모가 신용대출만으로 10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면서 충당금을 쌓고 이익을 낸 점이 고무적이며 3분기나 하반기에도 이런 규모의 성장과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