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닛산자동차와 혼다가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 부품의 표준화와 공동 조달을 추진한다고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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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양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자 생산능력 규모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양측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E-액슬의 공통화와 공동 조달, 차량 플랫폼 공동 개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차대 설계와 개발을 표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배터리 공동 조달, 하이브리드차(HV) 등 전기차 공동 개발 등 협업 대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거세게 추격하는 등 사실상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서 나와 주목을 끈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 대기업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공장 등에 막대한 비용도 투자하고 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각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닛케이는 “전기차 사업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닛산과 혼다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고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테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