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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을 향해 전투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교환 등을 조건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고, 이후 두 차례 연장해 휴전은 이날 오전 7시 끝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집트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양측이 오는 2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은 기한 만료 직후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 양측이 임시 휴전을 개시한지 7일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군 제트기가 하마스의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하마스는 이날 휴전 종료를 한시간여 앞뒀을 당시 공격을 개시했다. 가자지구 접경 인근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곧바로 대응에 돌입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해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과 사진을 급히 타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외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등까지 군사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다시 전쟁을 중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회동하며 휴전 연장을 위한 중재에 직접 나섰음에도 다시 전투가 벌어질 정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양측, 특히 이스라엘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주요한 요인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생지옥’ ‘아비규환’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움직임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아랍권 알자지라는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휴전 연장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