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도 메르스 공포…2070선 아래로

  • 등록 2015-06-05 오후 3:23:46

    수정 2015-06-05 오후 3:23: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증시에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 소식 역시 주말을 앞둔 증시에 부담이 됐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6포인트(0.23%) 내린 2068.1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2075.0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60선으로 밀려나면서 하루만에 2070선을 내줬다.

메르스 확산 공포가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조짐을 보이면서 투심도 얼어붙었다. 이날 현재 메르스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41명으로 증가했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진정될 지, 확산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격리자들의 감염과 지역사회로의 전파 여부를 확인하는 시점까지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동시에 내수 경기에 중국 관광 영향 등이 커진 현재 한국경제에 메르스 사태는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를 둘러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증폭되며 불안감을 더했다. 또 미국 5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관망세 역시 형성됐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면서 1099억원을 사들였다.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장 초반만해도 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오후 들어 매도로 전환, 6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에서만 1047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은 499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8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수출 둔화에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 은행이 2.08% 빠졌고, 증권(1.86%), 철강및금속(1.77%), 화학(1.36%), 의료정밀(1.23%), 기계(1.14%), 종이목재(0.9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업종은 제일모직(028260)이 3%대 강세를 보인데 따라 2.22% 상승한 섬유의복을 비롯해 제약주가 다시 한번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의약품(1.12%), 통신업(1.01%), 유통업(0.43%), 보험(0.41%), 전기가스업(0.25%)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 1.08% 빠지면서 13만7500원까지 밀려났고,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대표적인 메르스 피해주인 화장품주도 각각 3.13%, 4.13% 약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합병설을 부인한 삼성SDS(018260)는 이틀째 부진, 이날도 3.87% 밀렸다.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3%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55% 상승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SK C&C(0347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000830)은 이날도 9.5% 오르며 전날에 이어 폭등세를 이어갔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전날 경영 참가를 위해 지분 7.12%(1112만5927주)를 매수한 이후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8885만3000주, 거래대금은 6조86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530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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