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이파크 3시간 만에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 이송(종합)

연기 마신 영아 2명·에어컨 기사 이송
소방당국, 인력 286명·차량 45대 투입
  • 등록 2024-06-20 오후 5:26:16

    수정 2024-06-20 오후 5:26:1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 1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1시 2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6층짜리 현대 아아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 14분 만인 오후 4시 36분 완진(완전히 꺼짐)됐다.

아파트 10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주민·에어컨 기사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1개월 아기와 에어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컨 기사는 양손에 화상을 입어 응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큰 불줄기를 잡은 뒤 안전하게 구조됐다. 옥상에 대피했던 5개월짜리 영아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22분쯤 큰 불길을 진압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화재가 발생한 10층 집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 등 인력 286명, 펌프차 7대 등 45대의 차량을 화재 진압 및 부상자 이송에 투입했다. 진화 작업과 현장 수습으로 역삼로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재민 대피소는 역삼2주민센터에 마련됐으며 현재 24개 세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후 학교에서 하교를 준비하던 도성초 학생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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