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K콘텐츠에 5兆 금융 투입…`원스톱 복합단지` 짓는다

18일 총리 주재 8차 콘텐츠산업진흥위 개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 발표
2027년까지 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 목표
"복합산업단지 지역 아직 정해진 바 없어"
  • 등록 2024-06-18 오후 4:25:27

    수정 2024-06-18 오후 4:26:56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콘텐츠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K-콘텐츠 복합문화산업단지를 짓는다.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 자금망 해소를 위해선 2027년까지 5조원대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한 만큼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는 조처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 200조원, 수출액 250억 달러(약 34조5000억원)를 달성하고, 약 74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시장규모 기준 4대 강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이다.

콘텐츠산업진흥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문체부(간사)와 기재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회의에선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세계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지원 등을 집중 논의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콘텐츠 산업이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플랫폼과 창작자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전날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 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 수출액(2022년 기준 132억 달러)이 2차 전지, 전기차 등 주요 제조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향후 30년을 이끌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콘텐츠 기업·대학·연구소·사람 등이 총집결해, 콘텐츠 생산과 유통, 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다. 2035년까지 이 단지를 콘텐츠아카데미, 영상제작타운, 창작·창업센터, 신기술 시설, 축제 등이 자생 가능한 K-콘텐츠 대표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자료=문체부 제공
콘텐츠 기업의 발굴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5조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2조4000억원), 대형 콘텐츠 집중 투자를 위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1조원)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재 제작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기획·제작·사업화·해외 진출)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약 9000억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p)를 지원(약 7000억원)하는 등의 융자도 강화한다.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K-콘텐츠의 우위 지속을 위해 △3대 장르(공연·영상·게임) △타 산업(디스플레이·모빌리티) 융합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위해 정책금융을 통한 IP 투자(펀드, 특화보증)를 확대하고, IP 특화인력 양성, 연관산업의 IP 확장도 돕는다.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지역 간 불균형 완화를 위해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 16개 광역거점 콘텐츠 기반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콘텐츠를 육성, 지역 콘텐츠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
K-콘텐츠 대표 축제를 열어 한국 방문도 유도한다. 연간 2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강화(이스포츠 대회·케이팝 공연 등)하고, 기기(디바이스)·연관산업까지 전시 분야를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와 기업지원센터 등 해외 진출 거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콘텐츠 수출기업에 대한 1:1 수출지원, 공공 주재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중소콘텐츠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핵심 장르 집중 지원을 통해 경제적 가치 창출도 확대한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산업 변화를 반영해 영화·비디오법을 개정, 영상콘텐츠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방송 분야에선 제작사와 OTT 플랫폼이 IP를 공동 보유할 시 제작비 지원이 골자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콘텐츠 기업·방송·금융·학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제4기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민 KBS 사장(방송),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금융), 박상규 중앙대 총장(학계), 성미영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기술), 윤상현 CJ ENM 대표(기업),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기업) 등 6인이다.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를 현장 방문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를 지켜보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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