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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낙찰가는 289억 1095만원으로 역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이달 3.5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아파트 경매에 뛰어드는 참여자는 줄었지만, 강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543㎡(22층)는 지난 2일 감정가 48억 7600만원에 경매로 나왔는데 약 20억원 높은 69억 11만 1100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41.5%에 달했다. 응찰자도 15명이나 됐다.
매매 시장에서 이 면적의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 3월 18일에 계약된 75억원(20층)이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되자 응찰자가 몰리고, 낙찰가율도 매우 높은 수준에 형성된 것이다.
서울마저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서울 강남 서초구는 경매 시장뿐 아니라 매매 시장에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통계로 서초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째(0.00%→0.03%→0.14%→0.18%)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고, 이달 주간 통계로도 오름폭을 유지하며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세금·대출 규제 완화에 우선 초점이 맞춰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