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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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옛날엔 주로 어린 친구들이 저를 알아봐줬는데 ‘강남순’을 통해서 다양한 연령층이 봐주고 계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난 배우 이유미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이유미는 극 중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 역을 맡았다.
|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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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유미는 “집에서 막방을 보는데 9개월 동안 찍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끝나버리니까 아쉽고 섭섭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강남순’을 한 게 행복했다. 헛헛하면서 기쁘게 보낸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모계 유전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을 연기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일까. 이유미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친구, 선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반말을 해야 하는 콘셉트가 있는데 듣기 나쁘면 안 되지 않나.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반말을 들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딸이 있는데 반말을 한다. 근데 기분이 나빴던 적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힌트가 됐던 것 같다. 아이 같은, 악의 없는 순수함을 가진 반말이면 좋아해 주시겠다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 너 같은데?’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었다. 나 정도의 밝음인가? 했는데 저보다 50%는 더 있는 캐릭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밝아지는 사람도 됐다. 긍정적인 생각과 선한 마음이 저한테 좋은 영향을 줬던 것 같다. 선행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고 건강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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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순’은 최종회에서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유미는 “요즘엔 볼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니까 너무 기대하면 나중에 실망이 클까봐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방송을 하는 시간에 TV 앞에 앉아서 봐주셨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시청률 보면서 계속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안 보려고 안 쳐봤는데 주변에서 계속 말해주길래 다 듣긴 했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옛날엔 저를 알아보시는 연령층이 어린 친구들이었는데 최근에 촬영 때문에 지방에 있는 시장을 갔는데 어르신들께서 너무 친근하게 ‘남순아’, ‘잘 보고 있어’ 해주셨다. 다양한 연령층이 봐주고 계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걸어다녔다”며 미소를 지었다.
| 이유미(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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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강남순은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를 파헤치기 위해 그의 회사에 들어가 택배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한다. 과거 배달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는 이유미의 일화는 유명하다. 이유미는 “저는 옛날에 음식을 문 앞에 놔드리는 배달 알바를 했었는데 ‘강남순’에서는 택배 상하차를 하고 큰 창고를 보지 않나. 좀 새로웠다. 내가 했던 배달과는 좀 다른 배달이니까 ‘이런 건 난 못하겠지? 시급이 얼마일까?’ 괜히 궁금하더라. (웃음) 내가 거기까진 못 해봤는데 이걸 이렇게나마 좀 느껴본다는 게 새롭기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강남순’은 시즌3를 암시하는 엔딩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시즌3에 특별출연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이유미는 “너무 즐거울 것 같다. 남순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즐거운 캐릭터다 보니까 불러주신다면야 재밌게 하다가 올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