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김은중호' 한국, 이탈리아에 석패...이스라엘과 3·4위전

  • 등록 2023-06-09 오전 7:59:35

    수정 2023-06-09 오전 8:05:36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한국 이승원이 동점골을 넣고 팀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후반 1-1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관중석 붉은 유니폼을 입은 교민 등 한국 응원단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여정이 아쉽게 4강에서 마무리됐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전은 1-1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41분 뼈아픈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2회 연속 4강이라는 위업을 이루면서 또 한 번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게 0-1로 패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이영준(김천)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2선에 배준호(대전), 이승원(강원),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배치됐고 중원에 강상윤(전북), 박현빈(인천)이 선발로 나왔다. 포백 수비는 조영광(서울),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최예훈(부산)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강조하는 ‘실리축구’로 무장한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비슷한 양상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을 여러 차례 넘겨야 했다. 결국 전반 14분 이탈리아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다. 리카르도 투리키아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체사레 카사데이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에서만 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3분 이승원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준호가 이탈리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티아 차노티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에는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다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왼쪽을 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페널티킥 포함,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2019년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이 기록했던 공격 포인트(2골 4도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전반 공격 점유율은 한국이 29% 대 57%(경합 16%)로 밀렸다. 슈팅 수 역시 3-10으로 열세였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한국 골문을 노렸다.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이 이어졌다. 수비진도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골문을 지켰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은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배준호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왼쪽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지한(프라이부르크)도 오른쪽 측면을 두드렸다.

이탈리아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36분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39분 배준후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컷백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영준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 진영 박스 밖에서 이탈리아에 프리킥을 허용한 것. 결국 시모네 파푼디가 왼발로 찬 슈팅이 한국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한국의 두 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한국은 1골 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남은 시간 총공세로 전환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수비수까지 모두 상대 진영으로 올라갔다. 이탈리아는 11명 전원이 골문 앞을 지키면서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노골적으로 남은 시간을 끌었다. 한국으로선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이탈리아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다. 이승원이 길게 프리킥을 올렸고 헤딩슛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순간 야속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선수들은 아쉽게 고개를 떨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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