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지휘' 의혹 조현오 14시간 조사 후 귀가…"하늘 우러러 부끄러움 없다"

"포토라인 세우는 자체가 공작" 혐의 부인 …경찰 재소환 방침
  • 등록 2018-09-06 오전 12:02:18

    수정 2018-09-06 오전 12:29:1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명박(MB) 정부 시절 댓글 조작을 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4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조 전 청장은 5일 오후 11시쯤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정적으로 보도한다”며 “하늘을 우러러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저를 이렇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 자체가 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댓글공작 특별수사단은 추후 조 전 청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했다.

조 전 청장은 댓글조작 지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작은 은밀하게 진행하는 것인데 저는 허위 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또 “저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사람이다.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지시라고 해도 헌법과 법령에 저촉되면 따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제가 정치공작을 지시했다는 부분은 사실에 기반해 비판하는 게 아니라 왜곡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임 시절 경찰청 보안국을 통해 당시 각종 현안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을 써 여론을 조작(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청장 또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대응 과정에서도 노동조합과 관련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기청 소속 경찰관들로 인터넷 대응팀을 꾸려 비슷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