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성인터넷망' 놓고 벌이는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

베이조스 "3천여개 인공위성 쏠 것" 보도에…
머스크 "카피캣"…'자사출신 인재영입'에 화난 듯
  • 등록 2019-04-11 오전 5:11:46

    수정 2019-04-11 오전 5:11:4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copycat).”

우주여행산업 선점에 이어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 사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일론 머스크(사진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 CEO 이야기다. 주로 베이조스가 ‘자랑’을 늘어놓으면, 머스크가 깎아내리는 식이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전 세계 곳곳에 차별 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행 중인 이른바 ‘카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위해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236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 트위터에 실리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이라는 답글 트윗을 달았다. ‘캣’은 고양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했다.

카피캣은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로, 우리 말로는 ‘모방범죄자’ 또는 ‘흉내쟁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머스크의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1년여 전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 2기를 우주공간에 발사한 바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총 1만2000여개 위성으로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념이다. 최근 아마존이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라지프 바달 부사장과 팀원들을 잇달아 영입해 ‘카이퍼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한 점이 머스크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억만장자 간의 기 싸움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머스크가 비아냥으로 대응했던 적이 있다.

당시 베이조스는 “재활용 로켓을 사용해 착륙을 시도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해냈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과시했다. 이에 머스크는 “3년 전 스페이스X 그래스호퍼 로켓이 6번이나 탄도비행에 성공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절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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