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검찰, 사상 첫 前 대통령 기소…트럼프 "미치광이"(종합)

美 연방검찰, 트럼프 37개 혐의 적시 기소장 공개
  • 등록 2023-06-10 오전 7:38:21

    수정 2023-06-10 오전 7:38:2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기소장을 공개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역사상 첫 기소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친 정신병자”라며 법무 당국을 향해 격한 분노를 표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날 형사 기소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총 49장짜리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31건을 비롯해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6건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이다. 특히 플로리다주 자택인 마러라고에 보관한 문서에는 미국 핵 프로그램 등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에너지부, 국무부 등 주요 정보기구들이 만든 자료들도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백악관에 보관했다”며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이런 상자 여러개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문건이 허가 없이 공개되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관계, 군과 정보원의 안전, 민감한 정보 수집 방식의 지속 가능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사를 지속해서 방해했다고 적시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3월 30일 관련 수사를 개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날 성명에서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무조건 집행해야 한다”며 “그 법은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연방검찰이 이날 기소장을 공개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무 당국자들을 향해 “미친 정신병자” “트럼프 증오론자” 등으로 맹비난했다. 그는 스미스 특검의 사진을 함께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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