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2연패 도전 김수지 "타이틀 방어 성공하고 싶다"

10월 6일 개막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연패 도전
작년 박민지, 유해란 추격 따돌리고 첫 '메이저 퀸'
"3주 전 놓친 타이틀 방어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어"
  • 등록 2022-09-27 오전 10:03:53

    수정 2022-09-27 오전 10:03:53

김수지가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어요.”

2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수지(26)가 꺼낸 다음 목표다.

김수지는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150개 대회 만에 기다렸던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예상하지 못한 깜짝 우승이었으나 김수지는 한 달 뒤엔 K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따내며 단숨에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3주 전, 김수지는 생애 처음 나선 타이틀 방어전에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 14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황정미(23)의 맹추격을 받은 김수지는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1차 연장에서 져 타이틀 방어가 무산됐다.

아쉬움이 컸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 김수지는 두 번째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3주 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시즌 개막 후 23번째 대회 만에 우승 물꼬를 튼 김수지는 다음 목표로 오는 10월 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의 타이틀 방어 첫손에 꼽았다.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KLPGA 투어의 강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메이저 대회는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려 일반 대회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 등이 참가해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을 뚫어야 정상에 설 수 있다. 즉, 준비된 선수에게만 우승의 기회가 온다.

김수지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은 큰 편이다. 그동안 기록한 3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따내면서 가을에 유독 강하다는 평가다.

김수지는 “시즌 초반부터 샷감이 다듬어져서 가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또 10월에 태어나기도 했고 계절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으로 갈증을 풀어낸 것도 힘을 실어준다. 김수지는 “상반기에는 초조한 마음이 조금 있었다”며 “하반기가 되면서 성적도 잘 나와 초조한 마음이 없어졌다”고 대회 개막을 기대했다.

올해로 22회째 맞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2002년 강수연(2000~2002년 3연패)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김수지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대회 두 번째 타이틀 방어 기록을 쓴다.

이번 대회엔 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29)이 출전해 국내파와 우승 경쟁에 나선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한다.

김수지가 지난해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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