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김은중호, 이스라엘 상대로 '행복한 3위' 도전

  • 등록 2023-06-09 오전 9:19:26

    수정 2023-06-09 오전 9:19:26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 김은중 감독과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은중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석패했지만 ‘행복한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후반 41분 통한의 결승 골을 내주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이스라엘과 12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3·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진격을 거듭해 4강까지 오른 김은중호는 3·4위전에서 이스라엘을 이기면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위를 차지한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3·4위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번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현 U-20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3·4위전에서 폴란드와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1-2로 아깝게 패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성인대표팀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3·4위전을 치렀지만 터키에게 2-3으로 졌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2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 축구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3위를 차지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스포츠에선 ‘우울한 2위보다 행복한 3위가 더 낫다’는 말이 있다. 2위는 대회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에서 패배의 눈물을 흘리지만 3위는 3·4위전을 이기고 마치 우승팀처럼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3·4위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복병’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다. 처음 이 대회에 참가해 8강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서도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이기고 한 계단씩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3·4위전에서 한국과 만나게 되면서 아시아 대표와 모두 대결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다. 4강전까지 6경기에서 8골을 넣고 7골을 실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개최지가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에서 지구 반대편 남미대륙의 아르헨티나로 옮기게 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교도들이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 그러자 FIFA는 개막 개막 한 달여를 남기고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를 새로운 대회 장소로 결정했다.

대표팀 주장 이승원(강원)은 “우리도 여기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께서 잘해주셔서 만족할 성적을 얻은 것 같다“면서도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3·4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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