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 켑카 “내가 LIV 골프로 간 이유는 부상과 가족 때문”

켑카 LIV 골프 시리즈 2차 대회부터 출전
"부상과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 이적 결심"
2019년 더 CJ컵에서 무릎 부상 당한 뒤 수술
이달 초에는 약혼녀 심스와 결혼식
LIV 골프 2차전 7월 1일 미국 포틀랜드서 개막
  • 등록 2022-06-29 오전 9:24:36

    수정 2022-06-29 오전 9:24:36

브룩스 켑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룩스 켑카(32·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시리즈에 참가한 이유가 부상과 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켑카는 29일 인터뷰를 통해 4개월 만에 자신의 생각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월만 해도 켑카는 PGA 투어에 도전하려는 LIV 골프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에 갑작스런 LIV 골프 합류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던 상황이었다.

켑카는 “의견은 변하는 것”이라며 “내가 내린 결정에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가장 좋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켑카의 태세 전환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켑카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밝힐 자격이 있다”면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나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미워할 수 없고 앞에서 말했듯 의견은 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켑카는 무릎 부상이 몸에 큰 타격을 입혔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LIV 골프 이적 요인으로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LIV 골프가 선수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둔 ‘메이저 사냥꾼’인 켑카는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LIV 골프로 이탈한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켑카는 2015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2017·2018년 US 오픈 2연패와 2018·2019년 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2019년 7월까지 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켑카는 그해 10월 더 CJ컵에 출전해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등을 거치면서 경기력이 쇠퇴했다.

이달 초에는 오래된 약혼녀 제나 심스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LIV 골프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브 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샬 슈워츨(사진=AFPBBNews)
LIV 골프 2차 대회는 총 48명이 2000만 달러(약 258억원)와 단체전 500만 달러(약 64억5000만원)의 추가 상금을 놓고 펼쳐진다. 샬 슈워츨(남아공)이 이달 초 개막전에서 우승해 475만 달러(약 61억2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컷 오프 없이 54홀로 진행되며 꼴찌도 1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2차 대회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LIV 골프가 계속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문제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팻 퍼레즈(미국)는 “그것은 끔찍한 문제이지만 나는 골프를 치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2020년 US 오픈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LIV 골프에서 번 상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선행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나에게 골프는 비즈니스”라며 “개인적인 사업을 위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 지역 사회, 댈러스, 주니어 골프 투어를 위해 더 많은 자원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강력한 징계를 통해 LIV 골프 위협에 맞서고 있다. 이들은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퍼레즈는 PGA 투어의 이런 계획이 역효과를 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독립적인 계약자들”이라며 “PGA 투어가 출전 금지, 자격 정지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어떻게 됐는가. LIV 골프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있는지 보라. 전혀 효과가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환영해요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