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선 밀린 코스피, 단기 반등 나서나[주간증시전망]

지난주 코스피 2.07%↓…2400선으로 '뚝'
이번 주 기술적 반등 가능성 커졌으나 "단기 그칠 것"
中GDP 호조에도 항셍지수 3%대 급락
  • 등록 2024-01-21 오전 9:55:48

    수정 2024-01-21 오후 7:30:5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 달 반 만에 2500선을 내준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홍해를 둘러싼 군사갈등에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상황에서 악재가 이어지며 추세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가 어렵자, 증권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라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해 2,470대에서 장을 마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400선 초반으로 뚝…연초 대비 200포인트↓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07%(52.31포인트) 내린 247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11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 18일부터 이틀간은 소폭 반등했지만 연초 이후 2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그간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기관은 코스피에서 1조890억원, 외국인은 5935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관 개인만 1조5225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건 미국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왈러 연준 이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금리를 급격하게 내렸던 경기 사이클과 달리 현재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홍콩 항셍지수가 하루 만에 3.7% 급락한 것도 국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5.0%)를 상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양호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발표에서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는 것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2주간 2023년 4분기와 2024년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0%, 1.5% 하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전망치 하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뒤 2024년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반등 가능성도…“추세반전 기대 무리”

코스피가 2400선까지 밀리며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와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2024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에 대한 불안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빨라진 것을 이유로 손꼽는다. 코스피의 약세를 이끌었던 이 같은 수급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같은 반등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 4분기 실적 시즌 불안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2023년 4분기 및 2024년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스피200 기업은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SK텔레콤(01767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삼성카드(0297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강원랜드(035250) 현대로템(064350) 씨에스윈드(112610) 농심(004370) 효성티앤씨(298020) 한국콜마(161890) 등이다.

오는 23일은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12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25일은 한국 4분기 GDP 잠정치와 미국 4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미국 소득·소비와 개인소비지출(PCE)물가도 발표된다. 2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존슨, P&G, 넷플릭스, 버라이즌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일은 테슬라와 ASML, IBM이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 기업들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 포스코퓨처엠(003670)이, 25일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삼성SDI(006400)가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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