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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HBM 경쟁의 변수로 ‘수율’이 손꼽히자 검사와 계측 관련 종목에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BM 선두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의 HBM3 기준 수율은 60~70%대로 추정되는데, 일반 D램 대비 20~3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모리반도체 업체로선 한정된 생산 시설 내에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율 개선이 필수이고, 이를 위한 검사·계측 수요도 증가하리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신규 사업으로 큐브 프로버(HBM 테스트), 프로브 스테이션(웨이퍼 테스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작지만, 앞으로 HBM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주요 고객인 글로벌 종합 반도체(IDM) 업체를 대상으로 한 큐브 프로버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와 함께 인텍플러스와 펨트론, 고영 등도 HBM 검사·계측 장비 관련 수혜 종목으로 보고 있다. 인텍플러스(064290)는 HBM4 이상에 적용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본딩용 검사 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펨트론(168360)과 고영(098460)도 HBM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로 검사 장비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율 향상을 위한 HBM 검사 장비는 해외 업체인 온투 이노베이션과 캠텍이 과점하고 있으나 국내 장비 업체들도 장비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공정 장비는 선두 업체들의 기술력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았으나 후공정 장비는 주목을 받은 지 오래되지 않아 국산화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