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고경표 "명분 갖고 살인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섬뜩했다"

  • 등록 2022-12-05 오후 1:17:22

    수정 2022-12-05 오후 1:17:22

디즈니+ ‘커넥트’ 배우 고경표가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커넥트’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이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첫 한국 드라마 연출작이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고경표가 ‘커넥트’를 통해 처음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히며 캐릭터를 연구한 과정을 떠올렸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디즈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기자간담회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7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이식됐음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드라마다.

영화 ‘쓰리, 몬스터’, ‘착신아리’ 등으로 유명한 일본 장르물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한국 진출작으로, 넷플릭스 ‘D.P.’로 글로벌 입지를 다진 배우 정해인과 영화 ‘헤어질 결심’의 고경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김혜준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고경표는 자신이 죽인 사체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연쇄살인마 오진섭 역을 맡았다. 극 중 진섭은 커넥트 하동수(정해인 분)의 눈을 이식받고 자신의 시야가 하동수에게 공유됨을 알게 된 뒤 동수와 아찔한 추격전을 펼치는 인물이다.

고경표는 “오진섭이란 인물이 단순히 살인을 즐기며 그 행위를 무감각하게 느끼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오히려 자신 나름대로 큰 명분을 갖고 행동하는 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황할 법한 상황엣도 차분히 대처하는 진섭의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다”며 “사람의 탈을 쓴 원념, 원혼 같은 인물이라 생각해 그런 것들을 최대한 잘 정적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극 중 동수와 노랫소리를 매개로 서로의 시야가 연결된다는 설정에 대해선 “신체를 통해 발현될 수 있는 감각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통각도 있고, 시각도 있는데 특히 ‘청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올려지는 여러 이미지가 있듯이 청각을 통해서 커넥트가 발현되는 이미지 자체가 아름답게 다가왔다. 촬영하면서도 그 멜로디가 좋아서 계속 흥얼거렸다”고 떠올렸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7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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