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합의 주시 속 '관망'…다우·S&P↑ 나스닥↓

[뉴욕증시]낙관론 유지 속 트럼프의 '신중론' 부각
독일 제조업 수주 악화 등 유럽發 침체 우려 지속
  • 등록 2019-04-05 오전 6:33:02

    수정 2019-04-05 오전 6:33:0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막바지에 다다른 미·중 무역협상의 향배에 투자자들이 이목이 쏠리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6.50포인트(0.64%) 오른 2만6384.6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05%) 떨어진 7891.78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 간 무역협상의 ‘낙관론’이 유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한 하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차 방미(訪美)한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하려고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를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간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에도, 북·미 간 제2차 하노이 핵 담판처럼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지는 ‘노 딜’(no deal)까지 언급한 건 막판까지 대중(對中) 압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장 마감 이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회동 중이다.

현재로선 막판 ‘무역 담판’ 격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 간 회동에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현재 미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을 못 박을 경우 ‘중국을 압박할’ 무기 하나를 읽는 셈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 부총리와의 회동 직전 “향후 4주 내에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측 협상단 대표 격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아직 큰 이슈가 남아 있다”고 선을 그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도 “협상이 막바지에 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럽발(發) 경기 침체 우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2월 제조업 수주가 4.2% 줄면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일의 주요 5개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반토막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1%로 대폭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악재였다.

종목별로는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의 주가가 2.9%가량 뛰었다. 1분기 제품 판매 부진 속에 테슬라의 주가는 8% 넘게 빠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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