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자동차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9.08% 폭락했다. 고급 전기자동차에 대한 실적 전망 불안이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아담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일부 국가에서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도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할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인자동차 등의 등장도 테슬라의 잠재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은 테슬라가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뜻이다.
그는 “테슬라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자동차 회사이고 이 회사의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9% 올랐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러셀1000지수가 7.3% 오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돼왔다.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8% 하락한 주당 253.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