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美금리인하 기대…3大 지수 일제히 '후퇴'

[뉴욕증시]ECB 통화정책회의 '실망감'
미국發 경제지표도 잇따라 호조…찬물
  • 등록 2019-07-26 오전 6:50:14

    수정 2019-07-26 오전 6:50:1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한풀 꺾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8.99포인트(0.47%) 떨어진 2만7,140.9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89포인트(0.53%)와 82.96포인트(1.00%) 내린 3003.67과 8238.54에 장을 마감했다.

먼저 기대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결정타였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사실상 ‘9월 금리인하’를 예고한 셈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단숨에 꺾어버린 것이다. 더 나아가 드라기 총재는 “당국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행동에 나서기 전에 경제지표를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배경이다.

미국발(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으로 꼽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달 대비 2.0% 증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0.5%)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6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달에 비해 1.9%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명 감소한 2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시장 예상치(22만명)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UBS의 아트 커신 디렉터는 “내구재 주문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작금의 통화완화) 물러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춤하는 2분기 기업 실적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24일) 테슬라와 보잉사의 ‘어닝 쇼크’가 이어지면서 두 기업 모두 이날 13%와 3% 넘게 후퇴했다. 포드 자동차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 여파로 7.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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