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 영향…ELS 조기상환 31% 증가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4-04 오전 8:02:59

    수정 2023-04-04 오전 8:02:5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양호한 조기 상환 여건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 등 증시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2분기 ELS 시장에서도 대거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2023년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6조7500억원으로 전분기 4조4000억원 대비 53.4% 증가했다”며 “발행 증가의 배경에는 조기 상환 증가가 존재한다”고 했다.

ELS는 지금보다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가 50% 하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예상해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계약 만기일까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한다. 원금손실 기준선인 녹인 구간은 통상 50% 이하로 설정돼 있어 주가나 지수가 반토막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대폭 하락하면서 수익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ELS가 증가했다.

1분기 ELS 조기 상환 금액은 8조7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6조1400억원 대비 약 31.5% 증가했다. 코스피가 2300포인트를 상회하면서 꾸준히 조기 상환이 늘어난 것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3월 중에는 1차 조기상환 대상이 되는 물량이 대체로 작년 9월에 발행된 것들로 작년 9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기준 가격 자체가 낮아 조기상환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3월 조기 상환 수준에 비해 발행 금액이 작았던 건 글로벌 증시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짚었다. 아직 미국 금리인상 국면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권 불안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2분기 조기 상환 여건이 매우 좋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낮은 발행 기준가격으로 인한 효과는 오히려 1분기보다 2분기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2분기 중 2350포인트를 이탈하지 않으면 작년 4분기 발행된 ELS는 대부분 조기상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2차 조기상환 성공 종목 수가 1차보다 두드러진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상승국면 초입에서 주가가 하락을 멈추거나 상승을 시작할 때 1차 조기 상환 종목이 증가한다”며 “어느 정도 상승 폭을 확대한 후에 2차 조기 상환 물량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 종목별로는 올 1분기 테슬라 발행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항상 2위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지만, 1월에는 LG화학(051910)이 4위를 기록했고 3월에도 4위를 이어갔다. 2월에는 삼성전자(005930)가 17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의 바닥권 형성 가능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강한 하방 경직성으로 보이고 2차전지 관련주들의 선전과 함께 LG화학도 각광받는 모습”이라며 “시장 전체적인 리스크에 대해 이전에 비해 위험성을 높지 않게 평가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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