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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새로운 전기차인 `모델X`가 또다시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 3분기말쯤 출시된다. 그러나 테슬라측은 `모델X`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치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테슬라는 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드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모델X`를 3분기말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테슬라는 작년말까지 신차 출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올 여름에 출시한다고 밝혔고 이번에 또다시 시기가 미뤄진 것이다.
이같은 출시 차질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모델X`의 연말 판매량 호조를 기대하며 올해 5만5000대 판매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어 “이미 ‘모델X’를 사고자 하는 주문량이 엄청나게 쌓여있고 기존 ‘모델S’ 수요도 꾸준하다‘며 ”수요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모델X‘ 수요도 당초 우리 예상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또한 ”’모델X‘는 훌륭한 전기차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나온 SUV들 가운데 최고“라며 ”테슬라도 ’모델X‘에 힘입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가정용 배터리인 파워월을 비롯한 (가정이나 기업에서 쓰는) 거치용 배터리 부문 마진은 현재 20% 수준이며 이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본다”며 “일단 가능한 한 생산 규모를 더 늘릴 생각이며 앞으로 현재 리노에서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대규모로 배터리가 생산되면서 마진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었고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4%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 11억달러의 매출과 함께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매출 10억4000만달러에 주당 50센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