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격에도…증권가 “그래도 사라” 왜?

[주목!e해외주식]
中 판가 인하, 베를린 공장 가동 중단 악재
단기적 실적 우려 부각…주가 변동성 확대
"AI 등 강한 경쟁력 보유…중장기 매수 기회"
  • 등록 2024-01-20 오전 8:50:52

    수정 2024-01-20 오전 8:50:5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주가가 빠지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테슬라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승할 것이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26일 종가 기준 261.44달러를 찍고 서서히 내려오더니 현재는 21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주가가 내리는 이유를 중국의 판가 인하와 함께 홍해 사태에 따른 베를린 공장의 가동 중단,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의 매각 등의 이유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영향이 단기적으로만 작용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베를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물류차질은 일시적인데다 렌터카 시장은 테슬라의 주력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판가 인하는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중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고, 30% 수준으로 전기차 침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매층이 대중들에까지 넘어가면서 가성비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또한, 프리미엄 전기차의 주 수요층이었던 청년층들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중국 판매 가격 인하 요소 중 하나다. 청년층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실제 중국의 주요 순수 전기차 판매 순위를 보면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연기관과 경쟁 가능한 수준의 가성비 모델들”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빠른 수요 회복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수요 모멘텀도 다소 약해지는 추세다.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이 25% 수준까지 높아진데다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추가 상향 조정되기보다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며 “2024년 판매량 가이던스나 실적 가이던스가 다소 약할 수 있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단기 실적 우려로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25년 전후로 3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신생산 공법 도입 등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중저가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한 단계 레밸업될 것이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고, 로보틱스 분야의 발전 속도도 빠르며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는 섬세한 인지 능력과 판단 제어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이 결합하면서 AI 기술력, 연산 인프라, 양산 능력 측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중장기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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