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하락세 온몸으로 막아낸 트럼프

  • 등록 2019-01-03 오전 7:02:12

    수정 2019-01-03 오전 7:02:12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발(發) 경기둔화 우려에 미·중 무역협상의 총책임자이자 대표적 대중(對中) 매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돌발발언까지 겹치면서 휘청이던 뉴욕증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각종 악재·호재가 혼재되면서 뉴욕증시는 ‘널뛰기 속 소폭 상승세’로 한해를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78포인트(0.08%) 오른 2만3346.2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18포인트(0.13%)와 30.66포인트(0.46%) 뛴 2510.03과 6665.9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탓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진 건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중국 측으로부터 의미 있는 양보를 받아내려면 추가적인 관세부과를 통해 더 큰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됐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최근 지인들에게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대두(콩)나 소고기 수입을 늘리는 등의 공허한 약속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는 걸 막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방어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았다.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현 연준의 긴축기조에 변화가 있다면 주가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반전을 이뤄냈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리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각종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당분간 터프한 상승과 하락을 지속적으로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의 2%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줄었다는 소식에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1.13달러) 오른 46.54달러에 장을 마감해다. 종목별로는 모델3의 생산 규모가 월가(街)의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난 테슬라의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진 게 가장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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