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펀드는 1.20% 하락했다.
모든 유형의 펀드가 내린 가운데 특히 중소형주식펀드가 -3.44%의 수익률을 거뒀다. 엔저에 따라 자동차 부품주 등의 실적 우려가 나타난데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점도 약세의 원인이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89%, 1.17%씩 하락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역시 -0.66%의 수익률을 보였다.
주식 비중이 60%인 주식혼합펀드와 채권 비중이 60%인 채권혼합펀드 역사 0.72%, 0.70%씩 내렸다. 반면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 0.08% 상승했다.
개별펀드 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 그룹의 희비가 갈렸다.
먼저 삼성SDS의 상장이 가시화되며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10월 말부터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진데다 지난 주 일반공모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점이 주효했다.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이 3.00% 상승한 데 이어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1[주식]A’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 등이 2%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종목이 엔저 우려에 급락하며 현대차그룹 펀드는 약세를 거듭했다.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자[주식]A1’펀드는 한 주간 무려 6%대 하락세를 탔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일본의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며 0.02% 수익률을 거뒀다.
중기채권펀드가 0.29% 오르는 가운데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 모두 0.22% 올랐다. 초단기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0.08%, 0.04%씩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 주 동안 1.34% 상승했다.
특히 일본 주식형펀드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무려 6.60% 상승했다. 일본은행(BOJ)는 지난달 말 연간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 6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주식 투자비중 역시 늘리기로 했다.
개별펀드에서도 호조는 이어졌다.
인도주식펀드 역시 5.52% 상승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직접투자를 2배 확대하고 인프라 개발을 위해 500억엔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자 인도 증시는 초강세를 탔다. 브라질 주식펀드도 한 주간 4.39%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와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2.47%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 중 양적 완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대다수의 유럽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 투자하는 북미주식펀드 강세였다.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테슬라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 역시 다우존스종합지수와 스탠다드푸어스(S&P)500 등이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에 북미주식펀드 역시 2.09% 올랐다.
중국주식펀드도 각각 0.55% 상승했다. 후강퉁이 연기됐지만 홍콩 행정장관이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1.38%,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71% 올랐다. 다만 커머더티형 펀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4.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