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수성 '카스'vs유흥판로 넓힌 '테라'…여름 맥주전쟁 승자는?

오비맥주, 상반기 가정용 점유율 51.2%로 과반 1위 달성
하이트진로, 가정+유흥 점유율 40% 달성 관측
여름 맥주 성수기, 마케팅 전쟁 활활
  • 등록 2020-08-25 오전 5:00:00

    수정 2020-08-25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테라’의 기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가 지난 상반기 가정용 맥주 시장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2위 하이트진로는 유흥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오비맥주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어 맥주 성수기인 여름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 (자료=오비맥주)
24일 맥주업계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발포주 제외)이 52.1%로 맥주시장 1위를 지켜냈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51.2%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한해 점유율은 49.6%로 올해 들어 다시 과반 점유율을 회복했다.

개별 브랜드로 보면 ‘카스’가 37.3%로 지난해 합산 점유율(36%)보다 소폭 상승했다. 카스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오비라거’, ‘버드와이저’ 등 매출도 포함됐다.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에서 과반 점유율로 1위를 지켜낸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유흥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가정용 시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가정용 시장과 유흥 시장 비중은 5대5 정도였지만, 현재는 가정용 시장이 6대4 정도로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카스를 비롯해 호가든, 스텔라, 오비라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왔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하이트진로 ‘테라’ 여름 광고 중 일부.(자료=하이트진로)
그렇다고 오비맥주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가정용과 유흥시장 모두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면서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어난 106억원이다. 매출도 5816억원으로 10.9% 늘었다. 지난해 테라와 ‘진로이즈백’ 등을 출시하며 비용 투입이 늘었다가 올해 들어 신제품들이 안정기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해 4월 테라 출시 이후 하이트진로 가정용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분기 19.8%, 3분기 21.6%, 4분기 23.3%로 꾸준히 성장했다. 판매액이 아닌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연간 점유율이 30.8%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테라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액은 1분기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2분기 맥주 매출액은 2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전체 맥주 시장이 10% 가량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테라는 출시 14개월 만인 지난 5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8억6000만병(330㎖ 기준)에 달했다.

특히 가정용보다 유흥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컸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유흥시장에서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참이슬’과 연계한 ‘테진아·테슬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수도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양사 모두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신규 CF를 공개하고 각종 언택트(비접촉) 마케팅을 펼치면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선 가정용보단 유흥시장에서 더 성장세가 컸다”며 “내부적으론 가정용과 유흥시장을 합친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오른 40%에 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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