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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진료)과 사정에 따라 비필수의료를 줄이고 필수의료에 신경을 더 쓰려 한다. 상급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경증 환자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며 “상급병원에 와야 할 급한 환자는 의사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진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의비는 전날 저녁 온라인으로 열린 4차 총회에서 “진료하는 교수와 환자 안전을 위해 4월 첫째 주부터 교수들의 최소한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오프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히 권고한다”며 “이런 근무조건을 위해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쪽이 2000명(증원)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했고, 특히 박민수 차관이 너무 강하게 얘기를 했다. 한덕수 총리는 의사단체와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는데, 앞뒤가 안 맞다”며 “정부 의견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뒤로 물러나 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홍제 원광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도 “(박 차관이) 이 사태를 악화시킨 분이라고 판단한다. 의사를 무시하는 거친 언사가 (의사의) 감정을 건드렸다. 그런 대상자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나”라며 “사태 악화가 아니라 대화를 위해서 박 차관이 언론 선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개최된 전의비 4차 총회에 참가한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는 다음주를 기점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오는 31일 대한의사협회가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