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 인상 테슬라 자율주행 FSD…뭐가 추가 됐나

  • 등록 2020-07-07 오전 7:00:00

    수정 2020-07-07 오전 7: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상으로 예고했던 FSD(Full Self Driving) 가격 인상이 7월 1일자로 단행됐다. 미국에선 기존 7000달러였던 FSD 옵션이 8000달러로 1000달러 올랐다. 국내 역시 771만4000원이었던 가격이 904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기능은 이전과 동일하다.

FSD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추월 등을 포함한 고속도로 진입로 및 진출 자율 주행이 가능한 NOA(Navigate On Autopilot)와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스마트 서몬)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을 인식하는 시내 자율주행 기술도 추가된다. 기술과 제도가 완성되면 사실상 99%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OTA를 활용해 차량 구매 후 FSD를 추가할 수도 있다. 차량 구매 시 부과되는 취등록세를 내지 않아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가격이 상승하기 전과 기능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테슬라가 FSD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자동 호출기능을 추가한 3세대 FSD를 선보이며 기존 5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가격 인상의 명분은 있었다. 이번에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거의 없다. 국내외 소비자 사이에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치고 옵션 가격이 높다는 비판이 거세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오토파일럿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일론 머스크는 FSD의 가격이 최대 10만달러(한화 약1억2000만원)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전 자율 주행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이 완성되면 “FSD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전환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기존 자동차 업체도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양산차에 적용하는데 소극적이다. 반대로 테슬라는 FSD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의 차량에도 앞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기본 장착하고, 오토파일럿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자율 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도로 주행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혹은 FSD 기능을 사용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해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누적된 데이터는 2020년 2월 기준 오토파일럿만 30억 마일(약 48억km)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지구에서 달을 약 6266번 왕복,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화성까지는 약 44번 왕복할 거리다. 이 외에 NOA 10억 마일(약 16억km), 자동 차선 변경 20만회, 차량 호출 120만회 등의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업체들의 관행을 깨고 있다. 수퍼차저, 오토파일럿, OTA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기존 완성차 업체와 격차를 벌린다. 테슬라는 7월 1일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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