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이 영화가 유작이 될까봐 쫄린다"

  • 등록 2023-03-28 오후 4:49:59

    수정 2023-03-28 오후 4:51:24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항준 감독이 6년 만에 영화 ‘리바운드’로 메가폰을 잡은 소회와 함께 4월 개봉작 첫 주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기자간담회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을 담은 실화 바탕 영화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드라마 ‘킹덤’,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으로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각본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범죄도시’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가 10년 전부터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쳐온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에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로 충무로에 컴백했다.

장항준 감독은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신이 축복한 남자,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장항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영화 개봉 전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상당히 쫄린다”고 운을 떼며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영화감독들은 자기가 언제 데뷔하는지 모르고 살면서 죽을 때까지 몇 작품을 만드는지도 알 수 없다. 또 무엇으로 작품이 기억될지 모르는 직업이다. 실제 제 나이 또래 감독들도 극소수만 살아남았다”라면서도, “이 작품이 아닌 그 다음 작품이 유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긴장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사실 투자받는게 쉽지 않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 감독은 “이 영화가 기획되어 만들어지기까지 딱 11년이 걸렸다. 저도 5년이란 시간을 이 영화에 투자했다. 그 사이사이 예능을 간간이 했지만(웃음). 그래도 오늘이 올 줄 몰랐다. 그런 점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한 동료,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5년 전 BA엔터테인먼트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5년 전 스탭들을 꾸리고 그 때부터 공개 오디션을 봤다. 500명을 데리고 체육관에서 농구 오디션만 진행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돼 스태프들이 해산하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넥슨이란 감사한 회사를 만나 이 영화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리바운드’의 의미에 가깝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자신이 있었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타협하지 않고 잘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부터 연출의 컨셉 등이 머릿 속에 다 떠올랐다. 이 실화가 제 피를 끓게 만든다고 느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한국 농구 영화의 길이라는 것에 대해 겁이 나기보다는 설ㅤㄹㅔㅆ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킬링 로맨스’, ‘드림’ 등 4월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들 중 첫 주자로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장항준 감독은 “첫 주자로서 큰 부담은 없다”면서도 “한국 영화가 위기인 건 맞는 것 같다. 바라는 점은 이 작품에서 배우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이들이 큰 성공을 해서 싸가지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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