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테슬라 첫 2000달러 돌파…월가는 'MAGAT 시대'

소수 기술株 강세만 보고 가는 뉴욕 증시
테슬라 2000달러↑…애플 시총 2조달러↑
요즘 월가는 'FAANG'과 'MAGAT' 시대
美 장기불황 우려 악재…부양책도 난항
  • 등록 2020-08-21 오전 6:54:00

    수정 2020-08-22 오후 1:12:21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 전경. (사진 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술주의 힘은 강했다.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같은 산적한 불확실성을 뒤로 하고 기술주 강세를 주목하며 또 신고점을 경신했다. 요즘 가장 핫한 주식인 테슬라의 경우 처음 주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소수 기술株 강세만 보고 가는 뉴욕 증시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급등한 1만1264.95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7% 상승한 2만7739.7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오른 3385.51에 장을 마쳤다.

소수 초대형 기술주들이 장 전체를 움직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주당 2001.83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6.56% 치솟으며 처음 2000달러대 고지를 밟았다. 주목할 만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급격한 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분할한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 거래는 오는 31일 시작한다.

애플 주가는 2.22% 급등한 473.1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상장사 최초로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회사가 됐다. 이외에 아마존(1.13%), 페이스북(2.44%), 마이크로소프트(2.33%), 넷플릭스(2.76%), 알파벳(구글 모회사·2.05%) 등은 2% 안팎 주가가 올랐다.

요즘 월가는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의 시대다.

기술주 강세를 빼면 별다른 호재는 없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15일)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0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8일·97만1000건) 대비 13만5000명 증가하며 불과 한 주 만에 다시 악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만3000명)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 지표가 감소했다는 것은 새로 실직한 근로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내 36개주에서 청구 건수가 늘었다”며 “미국 경제가 정체하는 걸 넘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지난달 28~29일 개최)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에서 나타난) 5~6월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고 밝혔다.

요즘 월가는 ‘FAANG’과 ‘MAGAT’ 시대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은 새로운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간 부양책 논의는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잔자가 다시 증가하는 와중이어서 투자 심리에 악재로 꼽힌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 상승한 22.72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6013.3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3% 내린 4911.2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4% 하락한 1만2830.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2% 내렸다.

최근 유럽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큰 폭 늘어나며 ‘2차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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