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제넥신·툴젠 '깜짝 합병'에…투자 회수 기회 잡은 VC '미소'

상장삼수 툴젠 투자자 엑시트 가속
양사에 투자 인터베스트 행보 주목
  • 등록 2019-06-21 오전 8:14:12

    수정 2019-06-21 오전 8:14:1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넥신(095700)과 툴젠 간 ‘깜짝 합병’에 양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연거푸 좌절된 툴젠에 투자했던 VC로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기회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넥신 또한 이번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한 VC의 엑시트 움직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해 김진수 전 툴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12.66%)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2016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역시 툴젠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여러 VC의 기대와 별개로 툴젠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수차례 실패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이용해 다시금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허권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이 ‘삼수’ 끝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툴젠의 나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툴젠은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 바이오 기업 관련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과 툴젠에 투자했던 투자가의 엑시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툴젠에 투자했던 VC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마땅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도해 수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과 툴젠에 모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장중 7만9600원까지 치솟았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합병 발표 전날인 18일 종가보다 10%(6300원) 상승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인터베스트는 제넥신과 툴젠 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툴젠에 투자를 진행한 한 VC 관계자는 “사실 양사의 합병은 해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운용역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발 빠르게 진행했다”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엑시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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