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후광에 테슬라 효과까지…나스닥 또 신고가

'액면분할 효과' 테슬라·애플 주가 치솟아
머스크, 저커버그 제치고 세계 부호 3위로
연준의 전례없는 돈풀기, 증시 강세 압력
미·중 갈등의 '축소판' 틱톡 인수전 주목
  • 등록 2020-09-01 오전 7:25:00

    수정 2020-09-01 오전 7:25:00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액면분할(stock split)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테슬라 효과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없는 돈 풀기 약발을 받고 있어서다.

연준 후광에 테슬라 효과까지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1만1775.46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내린 3500.3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78% 하락한 2만8430.05에 장을 마쳤다.

증시의 이목을 모은 건 액면분할 결정 이후 첫 거래를 시작한 테슬라와 애플이다. 예상대로 장 초반부터 폭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57% 치솟은 주당 49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5대1 액면분할은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겠다는 것이다. 주당 2000달러가 넘었던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대가 된 이유다.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 이날 증시 전반이 지지부진했음에도 나스닥만 날아오른 것은 테슬라 효과 덕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부호 순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주가가 치솟으면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39% 오른 주당 129.04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4대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다만 다우 지수가 하락장을 연출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다. 다우 지수는 각 종목의 주가 비중을 토대로 구성되는데, 이번 액면분할로 애플을 비롯한 IT 비중이 축소돼서다. 시가총액을 가중하는 방식인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와는 다르다.

“틱톡 인수자 정해져…곧 발표”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AIT)’ 역시 증시를 떠받쳤다. 시장은 연준의 방침을 두고 ‘초장기 제로금리’에 방점을 찍는 기류다. AIT 발표 당일 ‘인플레이션의 도래’에 주목하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증시가 조정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시장은 그보다 추가 강세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그 결과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하락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오랫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은행주가 이날 줄줄이 2% 이상 하락한 것은 이같은 영향에서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인수할 기업이 정해졌다는 CNBC 보도 역시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제재 방침 이후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틱톡 인수전은 증시가 주목하는 미·중 갈등의 축소판이다.

CNBC가 “가장 강력한 두 인수 경쟁자(two top contenders)”라고 했던 기업들은 모두 1%대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48%), 월마트(-1.03%), 오라클(-1.14%) 등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16% 상승한 26.4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 하락한 1만2945.3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 내린 4947.22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3%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공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