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테슬라, 실적 뜯어보면 회의적…보수적 접근 필요-유진

유진투자證 "5월 美 공장 재가동도 불가능…연속 흑자 흐름 끊길 것"
  • 등록 2020-05-04 오전 8:33:29

    수정 2020-05-04 오전 8:33:2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에 대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적 내용을 뜯어보면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1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며 “5월 중 미국 공장 재가동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2분기 적자로 테슬라의 연속 흑자 흐름도 끊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액이 59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2억 3000만달러로,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테슬라의 1분기 출고 대수(deliveries)는 8만 8496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총 생산 대수는 10만 4891대를 기록해 전년비 33% 증가했다. 1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5.5%를 기록해 전년비 5.38%포인트, 전분기대비 3.03%포인트 개선됐다. 이익률 개선은 상해 공장의 높은 수익성과 크레딧(regulatory credit) 수입의 증가, 가동 중단 전 가동률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실적 전망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1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으로, 앞으로의 실적은 현재의 추세를 이어나가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현금흐름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재고일수가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초과 생산을 통한 재고 누적으로 당기 회계적 이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라고 짚었다. 일시적인 이익 개선의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이어지는 분기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규제 크레딧으로 인한 수익 증가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규제 크레딧 수익은 3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4%, 전분기대비 166% 증가했는데, 크레딧 수익은 매 분기 불규칙하게 발생하고 연간 1개 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테슬라의 GAAP 기준 당기순이익이 1600만 달러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 1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S&P1500 지수 편입 역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주는 봉쇄 조치 해제에 가장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5월 중 미국 공장 재가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중 최소 2개월 간 차량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 연속 흑자 흐름도 끊기게 될 것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돼 왔던 S&P1500지수 편입 역시 최근 4개 분기 GAAP 기준 순이익의 합이 플러스여야 하고 가장 최근 분기의 수익 역시 플러스여야 한다는 점에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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