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회장은 향년 76세로 지난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을 조용하게 애도하고 싶다는 유가족 뜻대로 전날엔 가족만 참석하고 일반 조문을 받지 않았다.
LS 관계자는 “당초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그간의 사회 활동과 LS그룹 초대 회장이었던 점을 고려해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유가족 뜻에 따라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빈소 방문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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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취재진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셨다”고 고인을 기억하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빈소에서 15분 정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좋은 분이셨다”며 외삼촌인 구자홍 회장을 추모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예전에 함께 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신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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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석우, 바둑기사 이세돌 9단 등도 빈소를 찾았다. 구자홍 회장은 평소 바둑에 대한 애정이 깊어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를 키우는 ‘꿈나무 프로젝트’로 후원 활동을 벌이며 이세돌 9단을 14세부터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그는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LS그룹 초대 회장으로서 그룹의 기틀을 세우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구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으며 15일 오전 8시에 발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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